" 초침 소리 "
새벽에 일찍 일어 나야 하는
아주 중요한 일이라,
괘종시계, 자명종을 맞추고 나니,
그 때부터 유난스럽게
초침 가는 소리가 들린다.
왜일까?
똑 같은 시계인데,
이제껏, 조용하던 초침이
왜? 그리도 요란스레 굉음을 내나?
초침 소리에 놀라 잠마저 달아나고,
나는야, 그저 초침 소리만 듣고 있네.
밤은 점점 깊어 가는데,
내일 일은 걱정 되어 조바심은 커지고,
이제는 잠을 자야 할 텐데....
그 놈의 초침 소리에,
오히려, 정신만 말똥 말똥.
어찌, 이런 황당한 일이....
자명종을 끄고 자고 싶지만
내일 새벽 약속이 걱정 되고,
자명종을 그냥 두자니,
그 놈의 초침 소리에 잠이 도망가고,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네.
그냥, 억지로 잠을 청해 보지만,
오라는 잠은 안오고,
웬 초침 소리는 더 한층 요란을 떠네.
요란한 초침 소리 따라,
시간 가는 소리,
세월 가는 소리,
잠 못 들고 누군가, 한 숨 쉬는 소리....
초 특급 열차련가?
잠시도 쉬지 않고,
똑 딱, 똑 딱, 무섭게 달려만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