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함 박 눈
basicstone
2010. 12. 9. 15:46
" 함 박 눈 "
하늘과 땅 사이,
모든 것을 감싸 안고
나비처럼 춤을 추다가,
왜, 일까?
땅에 내려오면 눈물 흘린다.
하늘과 땅 사이,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들....
멀리서 보면 그리 아름다운데,
왜, 일까?
속은 추한 냄새가 난다.
하늘과 땅 사이,
그리도 감추고 싶은 것들....
눈의 망막을 잔뜩 흐려 놓고,
왜, 일까?
저 혼자 소리없이 울고 있다.
하늘과 땅 사이,
백설 고공 무용에 취해
잠시 나를 잊고 추억에 잠겨 있는데,
왜, 일까?
설원에 홀로 서 있는 나그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