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년 말
basicstone
2010. 12. 13. 18:09
" 년 말 "
그렇고 그런,
변함없는 나날들....
해가 뜨면 모든 게 움직이고,
해가 지면 모든 게 잠을 잔다.
왜일까?
어느 때쯤 되면,
좀 더 분주해지고
좀 더 쓸쓸해지고
좀 더 허전해진다.
무엇 때문일까?
어느 때쯤 되면,
한번 더 달력을 쳐다보고
한번 더 자신을 돌아보고
한번 더 한숨을 쉬곤 한다.
무슨 조화일까?
어느 때쯤 되면,
안 보이던 흰머리도 보이고
안 보이던 주름살도 보이고
안 보이던 어릴 적 고향도 보인다.
돌고 도는 풍차는
오늘도 돌고 돌지만,
풍차 속, 물은 물이로되
그 물은 옛물이 아니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