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물구나무 서기
basicstone
2011. 2. 11. 17:10
" 물구나무 서기 "
똑 바로 서서,
세상 제대로 보면....
아득한 우주 바다
일엽편주 지구에
매달려 가는 점, 하나
물구나무 서서,
세상 거꾸로 보면....
조그만 점, 하나가
지구를 들고서
우주를 헤엄쳐 간다.
망망대해 우주 속에
잘 보이지도 않는
점, 하나 인간이지만,
그 조그만 점, 하나
인간이 존재하여야
지구도 있고, 우주도 있다.
아무 별 볼일 없는
'나'하나 없으면
지구도 없고, 우주도 없다.
저 혼자, 잘 났다
괜스레, 어깨 힘 주고
큰 소리 치는 못난이들아!
물구나무 서서,
지구를 들고 있는데,
감히, 뉘라서 뭐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