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졸음(午睡)
basicstone
2011. 4. 1. 12:39
" 졸음(午睡) "
따사로운 햇살
양지바른 언덕배기,
고양이는 게슴츠레 졸고
누렁이는 늘어지게 하품을 한다.
흰 구름은 두 둥실
바람은 한들 한들 춤추며 가고,
나도야, 깜빡 졸았나?
어느새, '새싹이 쏘옥' 빙그레 웃고 있네.
세월아! 네월아!
갈테면 너 혼자 가거라.
내일, 삼수갑산을 갈망정,
오늘은 따사로운 햇살을 맛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