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꽃 보다
basicstone
2011. 4. 27. 17:52
" 꽃 보다 "
비바람 불어
요란을 떠니,
꽃들은 우수수....
차마, 처량한 몰꼴이어라.
때를 놓쳐
꽃 구경 못했다고,
툴툴거리며 나온 길....
웬, 낙화유수인가?
잠시, 한 때 뿐인걸
무얼, 그리 야단법석인가?
잠시, 한 눈 팔다 돌아보면....
벌써, 시들은 꽃만 듬성 듬성.
쓸쓸히 돌아서려다
문득, 꽃 떨어진 자리 보니,
어느새, 연초록 잎들이 쏘옥, 쏘옥
오호, 꽃보다 아름다운 꽃잎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