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道峰山
basicstone
2011. 5. 16. 15:05
" 道 峰 山 "
道峰山,
산자락 사이로
핏줄같은 길따라
개미떼 같은 사람들
줄지어 꼬리를 문다.
道峰山,
바위를 돌고 돌아
시냇물 건너 뛴, 길따라
땀, 뚝 뚝 흘리면서
나도야, 줄따라 걷는다.
道峰山,
만장 바위 절벽 아래
고즈넉하게 자리잡은 천축사
흘린 땀 식히며, 한숨 돌리고
표주박으로 떠 마시는 약수 한모금.
道峰山,
오늘에야 속세를 벗어나
시름과 걱정, 바람에 날려 보내고
절 찾아, 절로 찾은 나 자신
행여 잃을까? 배낭에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