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소나기
basicstone
2011. 6. 23. 15:30
" 소 나 기 "
내리쬐는 폭염
땀은 등줄기를 타는데,
끝없이 이어진 길
터벅 터벅 가는 나그네.
그늘 한 점 없고
땅은 지글 지글 끓고 있는데,
이제, 멈출 수가 없어
앞만 보고 가는 나그네.
숨은 턱 턱 막히고
지열은 부글 부글 요동 치는데,
언제, 폭발 할려나?
조심 조심 가는 나그네.
한바탕 돌개 바람
시커먼 먹구름 앞세운 소나기....
겨우, 지구 폭발을 막았나?
터벅 터벅 가는 나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