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오는 소리

basicstone 2011. 9. 7. 12:12

  " 추석이 오는 소리 "

귀한 임 오시는 길,

엄청 큰 에어컨 틀어,무더위 몰아내고

제법 선선한 바람으로 채웠나?

푸르른 하늘은 높아만 가는데

길따라 코스모스는 한들 한들 춤추며

귀한 임 마중하네.

세월의 수레바퀴 돌리며

추억의 포장마차 타고 오시는 임,

푸르른 하늘가, 가장자리엔

가물가물 아지랭이 머물고

오래된 영사막에 펼쳐지는 파노라마

'그리운 고향, 어머니, 동구밖 서낭당,

순이, 밤타작, 쥐불놀이,.... ,

저 멀리 삽지재 돌아가는

아련한 기적소리 파문에,

꿈결같은 그리움은 번지는데....

세월 탓인가? 

눈가의 그리움 훔치며

가로등 꺼진 뒤안길 돌아

도심을 가로질러 오늘을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