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탓 이로소이다
" 내 탓 이로소이다 "
새로운 천년이 바뀌고
새로운 세기가 시작되어
지금, 이 순간
지구는 빙글빙글 돌면서
쏜살같이 달려 가는데....
오호, 통재라
어찌, 우리는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오리무중 속에서, 서로
손가락질하며, '네탓'만 하고 있나?
세상만사
못 된건 네 탓이요
잘 된건 내 탓이라네.
너도 나도
저는 잘하고 있는데
남들만 못한다고 하네.
아뿔사, 어찌 그리도
없어도 있는 척
못나도 잘난 척
몰라도 아는 척.
고질적인 척병환자 일수록
겉치레 체면치레로
외양은 번지르르 하네.
저혼자 잘나서
폼잡고 뽐내는데
못난 남들이 몰라 준다고
불평소리만 온 누리에 진동하네.
어이할꼬, 어이할꼬?
금수강산 어이할꼬?
우리나라 어이할꼬?
빌고 또 비옵나니
천지개벽 이루소서
대명천지 이루소서.
세상만사
잘한건 네 탓이요
못한건 내 탓이라네.
남들은 잘하고 있는데
나만 못하고 있으니
모두가 '내탓'이로소이다.
이제는 제발
있어도 없는 척
잘나도 못난 척
알아도 모른 척.
속치레 실속치레로
참된 자아 찾아
알찬 결실 거두어 보세.
받으려 하기 보다
먼저 베풀 줄 알고
어려운 일일랑
자신이 먼저 솔선수범 하면서
잘한건 네 탓이요
못한건 내 탓으로 돌려
우리 모두 '내 탓'만 고친다면
어와둥둥 내 사랑아
너도 좋고 나도 좋고
얼씨구 절씨구 금수강산 좋을씨구
우리나라 만만세, 우리 모두 만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