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設 計 圖
basicstone
2012. 1. 6. 17:23
" 設 計 圖 "
신년이라, 오늘도
설계도를 그린다.
쥐 뿔도 없으면서
꿈 만은 거창하다.
올 해는 龍의 해니
최소한, 龍頭蛇尾는
면해야 할텐데....
빛 바랜 설계도는
진한 아쉬움만 남아
그래도 꿈의 한조각,
무지개 끝자락을 본다.
지우고, 고치고, 그려도
어쩜, 그리도 그 통이구나.
알고도 속고, 모르고도 속는데
속을 때 속더라도
꿈이라도 그려야지.
이 궁리, 저 궁리
머리를 쥐어짜도
그 통에 그 밥인데,
무심한 세월은
아무런 말도 없이
저 혼자, 달려 가는데
오늘도, 못 다 그린
설계도만 처량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