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봄 비
basicstone
2012. 3. 2. 12:31
" 봄 비 "
봄 비는,
실타래 풀 듯
오는 듯, 마는 듯
보일 듯, 말 듯
버드나무 끝에 맺혀
또르륵 굴러 떨어져
방울 방울 대지를 적신다.
봄 비는,
짙은 안개 속에서
보일 듯, 말 듯
오락 가락 하다가
머리카락 끝에 맺혀
주르륵 굴러 떨어져
방울 방울 가슴을 적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