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설레임
basicstone
2009. 7. 1. 12:13
" 설 레 임"
행여나 오실까?
문풍지 우는 소리에
눈보다 마음이 앞선다.
외로운 초생달
나뭇가지 끝에 살픗 걸쳐
바람따라 흔들 흔들 춤춘다.
이름모를 새소리
마음 속을 요동치며
파문처럼 몸으로 번진다.
끝내, 참지 못하고
마당으로, 사립문 밖으로
시계추마냥 맴돌고 맴돈다.
귀를 나팔통처럼 열고
문으로 쏠리는 마음이야
아니야, 꼭 오실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