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봄의 미소
basicstone
2009. 7. 27. 16:52
" 봄의 미소 "
폭풍우 설한풍속에서
이미, 설계도를 그려
소리없이 준비 완료 해놓고
이슬비 오는 날
살여울 언덕, 갯방귀 가지 끝
살며시 얼굴 내밀며 방긋 웃네.
훈훈한 남풍따라
요리조리 돌려가며
수줍은 새색씨안양, 살픗 숨더니
봄 햇살 간지럼에
끝내, 못 참고 깔깔 웃으니
온 산하가 흔들 흔들 요동치네.
아이야, 창문을 활짝열자
기두리고 기두리던 그리운 님
미소가 향기로운 봄 손님 맞자.
두꺼운 얼음이 녹듯이
온갖 근심,녹여 버리고
마음을 활짝 열고, 허파가 시리도록 웃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