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세월이 가는 소리
basicstone
2012. 9. 26. 15:35
" 세월이 가는 소리 "
세월이 가는 소리,
서늘한 바람타고 가을이 오는 소리
기러기 울음소리에 놀라 여름이 가는 소리
낙엽이 우수수 떨어질 때, 가을이 깊어가는 소리
깊어가는 가을을 안고 한 해가 저 혼자 가는 소리.
세월이 가는 소리,
하루 하루 지나갈 뿐인데, '보현'이 달라지는 모습
거울을 볼 때마다 달라지는 누구의 얼굴 모습
힘든 일 할때마다 달라지는 누구의 육체 상태
우연히 마주친 고향 친구의 못 알아 본 얼굴 모습.
세월이 가는 소리,
오랫만에 가 본, 고향의 변한 정경들
오랫만에 가 본, 초등학교의 조그만 운동장
오랫만에 만난, 소꼽친구의 백발 모습
문득 돌아 본, 나를 따라 다니는 초라한 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