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가을이 오는 길목
basicstone
2012. 10. 4. 15:51
" 가을이 오는 길목 "
설악산 가는 길,
산따라 내려 온 가을은
뭐, 부끄러워 나무 잎새에 숨었나?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하네.
설악산 가는 길,
길따라 내려 온 가을은
뭐, 좋아서 춤추며 반기나?
코스모스 하늘 하늘 손짓하네.
설악산 가는 길,
논따라 내려 온 가을은
뭐, 그리도 곱게 치장을 하나?
황금 물결이 출렁이네.
설악산 가는 길,
과수원 아래로 내려 온 가을은
뭐, 그리도 급했나?
토실 토실 밤들이 뛰쳐 나가네.
설악산 가는 길,
푸르른 하늘로 올라 간 가을은
뭐, 그리도 슬퍼서 눈물 흘리나?
가을비가 촉촉히 적셔오네.
설악산 가는 길,
흰구름 타고 가는 가을은
뭐, 그리도 갈 길이 바쁜가?
저 멀리, 저 혼자 잘도 넘어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