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슬비
basicstone
2013. 4. 2. 15:12
" 이 슬 비 "
하염없이
이슬비는 내리는데....
혹여,
세차게 내리면
그 여린 꽃망울이
물을 마시려다
행여,
사래가 들어
재채기라도 하면,
어린 꽃들이
채, 피기도 전에
떨어져 버릴까?
노심초사,
갓난애 젖을 주듯,
살며시 적시며
조심 조심 내리는
촉촉한 이슬비라네.
꽃망울 속에서,
이슬비 맞으며
어린 꽃들이
요란스레,
서로 다투며
얼굴을 씻고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하면서
치장을 하네.
곧, 다가 올
봄의 향연에
저 먼저 나가서
폼잡고 뽐내려고
시와 때를 기두리며....
조바심 속에
안절 부절 못하네.
하염없이
이슬비는 내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