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멍충이의 황당한 깨달음
" 어느 멍충이의 황당한 깨달음 "
-- 비우면 비울수록, 더욱 더 그득히 채우는 요술 항아리.--
무심한 세월은 오늘도 저 혼자 말없이 뚜벅 뚜벅 걸어가고 있는데, 어느덧 또 한해가
소리없이 저물어 가고 있다.
그 누구련가?
무한정 흘러가는 세월에 줄을치고, 점을 찍어 보이지 않는 시간을 구분할 줄 아는
그 사람은?
어차피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똑 같은걸, 무에 그리 부질없이 이렇고 저렇고 구분하고
나누어, 말만 요란하면 시간이 늘어지고 세월이 다시 오기라도 한단 말인가?
무심코, 뒤돌아보니 왜 이리도 허전하고 쓸쓸한가?
한해, 두해 나이가 들어 갈수록 점점 더 회한과 허전함만 쌓여 가는데, 심술궂은 찬바람은
더욱 매섭게 초라한 내 육신을 휘돌아 훑고 지나가네.
이제, 꿈도 희망도 점차 빛바랜 낙엽이 되어,바람따라 이리 저리 쏠리며 무수한 사람들의
발길에 밟혀 소리없는 신음만 토하고 있네.
그것도 부족한가?
휘몰아치는 바람에 비까지 동반하니, 어느덧 마음의 창문은 무참히 찢겨 나가고,
고스란히 비바람에 떠는 초라한 한 마리의 새가 되어 홀로 부들부들 떨고 있네.
왜 이럴까?
지금 껏 살아 온 내 인생이 정말 이렇게도 잘못 살아 온 것일까?
잘못이 클수록 회한과 쓸쓸함도 그만큼 클수 밖에 없는게 아닐까?
돌이켜 보면, 내 자신 조그만 재주만 믿고 지나치게 얻으려고 무리한 욕심만 부려,
괜스레 세월만 허송하고 '멍충이는 맞아도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그토록 연속되는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무조건 얻으려는 욕심을 혹처럼 달고, 지금껏 살아 왔지만 이제 와 생각 해 보니, 건강 잃고, 세월 잃고, 자신마저 잃어 버린 채, 이처럼 회한과 쓸쓸함만 쌓여 가나
보다.
그러나, 설령 재주와 능력이 뛰어나서 무한정 채우고 얻은들 과연 그만큼 만족과 행복이 오는걸까?
지난 24년간 무소불위의 철권 통치를 휘두르고 온갖, 호화 찬란하게 살아 온 어느 독재자가 시골 농가 지하 움막에 숨어 있다가 결국 체포 되어 나타난 초라한 모습....
어느 재벌 총수의 자신의 빌딩에서의 투신자살....
세계적으로 유명한 어느 연예인의 마약중독과 자살....
비록 조그만 육신의 인간이지만 그 속에 전 우주를 다 채워도 끝내, 만족 할 줄 모르고,
불평하고 더 욕심 내는 존재가 인간이라면 과연 무엇으로 그 속을 다 채울수 있단 말인가?
아무리 채우려고 해도 채울 수 없는 밑빠진 독이 인간이라면, 그 독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하나뿐이다.
모든걸 비우면 비울 수록 빈 독은 채워진다.
자신의 마음을 비우고 ,자신을 버리고, 자신의 소중한 것부터 버리고, 비우면서 자신 보다
못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때, 비로소 결코 채워지지 않는 인간의 빈 독은 사랑과 감사, 그리고 행복과 보람으로 그득그득 채워 질 수 있다.
이를 우리에게 몸소 가르쳐 준 스승들이 있지 않은가?
슈바이쳐 박사와 테레사 성녀께서는 자신을 버리고, 자신의 소중한 것을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므로써, 오히려 더욱 큰 행복과 보람을 얻는 최고의 삶을 살고, 그로인해
인생의 독을 그득하고 충만하게 채우지 않았던가?
물론, 그렇다고 우리 모두가 성자와 성녀처럼 살 수는 없다.
다만, 어떻게 사는 것이 인생의 항아리를 행복과 보람으로 그득히 채울 수 있는가?
이제 그 방법만은 확실하다.
욕심으로 인생의 항아리에 재물, 지위, 명예등, 세속적인 부귀영화를 채우려고 한다면
그는, 결코 항아리를 채울 수 없을 뿐더러 오히려 그에 비례해서 쓸쓸함, 허전함, 좌절이
더욱 심해 질 뿐이다.
반면에 마음을 비우고 자신의 가장 소중한 사랑을, 불우한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는 사람은 그 나누는 마음이 순수하고 아름다우면 아름다울수록 비례해서 인생의 항아리는 행복과 보람이 그득하고 충만해 지리라 본다.
흔히들, '인생이란 늦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한다'
지금 당장, 욕심내서 얻으려고 하기 보다는 욕심을 버리고 나누어 주므로써, 더 큰 행복과
보람을 얻어 먼 훗 날, 인생을 돌아 보면서 입가에 행복한 미소를 머금고, 자신의 항아리에서 조그마한 보람의 구슬이 영롱한 빛을 발해 주위의 어두운 곳을 비추고, 단 한사람
이라도 나로 인해 희망과 용기를 얻을 수 있다면, 어찌 그 인생을 부질없다 말하리요.
우리가 좀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스스로 참선하고 명상할 때, 정신을 집중하고 도를
깨우치는 최고의 방법은 생각과 마음을 모두 비우고 모두 버리는 것입니다.
이는 만고의 진리로, 인생의 행복도 이처럼 비우고 버려야 결국 채우고 얻을 수 있는 것
입니다.
한알의 밀알도 썩어야 모두의 양식이 되고, 한 개의 촛불이 제 몸을 태워야 주위를 밝힐 수 있는 것입니다.
받으려고만 하는 사람은 결코 얻지 못하는 사람이 되지만, 주려고 하는 사람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생각이 바뀌어야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어야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어야 운명이
바뀝니다.'
내가 먼저 웃으면 상대방은 인사하고, 내가 먼저 소중한 것을 주면 상대방은 언제고 내가
어려울 때 제일 먼저 달려 옵니다.
진리는 아주 가까운 곳에 있고, 행복은 우리 마음 속에 있습니다.
그렇게도 숱한 좌절과 방황, 나름대로 명상과 독서를 통해 알아보려고 애쓴 인생의 행복과 보람찬 삶은 무엇일까?
결과는 바로 이것입니다.
'비우면 비울수록 더 그득하고 충만하게 채울 수 있고, 버리면 버릴 수록 더 큰 행복과
보람을 얻을 수 있다.'
여보게나, 이세상 올 때, 무얼 가지고 왔나? 그리고 갈때는 무얼 가지고 가려고 그러나?
아무리 폭풍우가 요란해도 언제나 태양은 그 위에서 빙그레 웃고 있는데, 어이 그리도
야단법석을 떨고 요란을 피우는가?
아아, 인생은 알다가도 모르겠다.
얻으려고 하면 오히려 잃고, 주려고 하면 오히려 얻을 수 있으며, 생각을 집중하면 오히려 혼란스럽고, 생각을 버리면 오히려 집중되네.
길가 잡초 하나, 돌맹이 하나라도 아무 의미없이 그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면, 하물며 만물의 영장인 인간인 나는 왜? 지금 이시대 이곳에 있는 것일까?
내가 사는 이 지구, 다음에 올 후손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최소한의 사람의 자격이 있다고 할 것이다.
사랑은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
오호, 통재라
백년도 못 살면서 천년 만년 살 것처럼 욕심을 부려 무엇에 쓸고?
죽어라 앞만 보고 달려 간들 목적지는 북망산이라네.
이제 제발, 가끔씩 뒤도 돌아보고 힘든 사람 있으면 손도 잡아 주고 그러게나.
어차피, 북망산 주점에 가면 우리 모두 만나지 않겠나?
잠시 한 순간, 호화스럽게 산다 한들, 길게 보면 일장춘몽이 아닌가?
이제 와 무얼 그리 얻으려고 하는가?
이제, 그만 비우고 버리고, 나누어 주면서 참다운 행복을 찾지 읺으려나?
우리 모두 손에 손잡고 함께 가세.
행여, 바보 멍충이를 고칠 수 있는 약은 없는가?
이 한마디 깨닫는데 50년 세월을 덧없이 흘러보낸 어느 멍충이의 황당한 깨달음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