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秋夕 小考
basicstone
2019. 8. 16. 12:42
" 秋夕 小考 "
몸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추석만 같아라.
마음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보름달만 같아라.
말은,
보아도 못 본체
들어도 못 들은체
깊은 산속 돌부처 같아라.
행동은,
알아도 모른 척
재주 감추고 바보인 척
밭 가운데 허수아비 같아라.
세월은,
초승달이 보름달 되고
보름달이 초승달 되는
돌고 도는 물레방아 같아라.
세상사,
바람 부는대로
물결 치는대로
' 구정물 통에 호박씨 놀 듯 '
둥글 둥글 생긴대로
그리, 살라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