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

   " 6) 아름 다움 "

                    -- 1970.12.15. --

만발한 꽃들의 합창과

     아가의 웃는 모습.

밤하늘의 아가별과 은하수 위의  견우 직녀.

      쌍무지개의 옷과 조개무늬의 화장술

살짝 웃을 때만 

  살픗 드러나는 돌이의 뻐드렁이.

  살짝 웃을 때만 

     살픗 드러나는 순아의 보조개.

오목조목한 정아의 발가락과 하이얀 목덜미

     마리아 앞에 고이 무릎 끓고

          기도하는 소녀와

젖먹는 아가와 젖주는 엄마의 모습.

함박눈, 이슬비를 맞으며

   pavement를 정답게 걷는청춘들.

난무하는 노랑나비의 유희와

      꼬리 물고 도는 복슬 강아지.

황금 물결 넘실대는 오곡의 춤과

   터질 듯, 가까스로 매달린

           풍성한 과일들의 육체미.

변치 않는 우정과 첫 사랑의 순정

   희망의 새싹과 청춘의 혈색.

변명치 않고 참회의 눈물로써

   기도하는 마음들 속에

       천사의 모습 보이누나.

0. 나, 자신을 안다는 것. 그리고 자신을 정복할 수 있는 사람이

    가장 위대한 사람인 것이며, 가장 행복한 사람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