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떡 국
basicstone
2019. 11. 1. 15:34
" 36) 떡 국 "
-- 1971.1.23. --
칠석날은 견우 직녀 만나 듯
새해에도 설날엔
너와 내가 만나는
아쉬움 절인 날.
맛에 취해서
그저, 무심하게
그러나, 아쉬움따라
사귀어 온 토박이 친구.
내가 너를 먹으면
너는 세월을 먹고
세월이 나이를 먹으면
나이는 나를 먹는구나.
연륜을 쌓은 무지개는
아지랑이속에 세월을 먹고
뼈 아픈 진통을 낳는다.
그래도, 하 은근한 포옹은
아쉬움과 후회의 고목에
새삭을 남겨주는 정성의 조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