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하 늘
basicstone
2019. 11. 4. 14:47
" 55) 하 늘 "
-- 1971.10.12. --
꿈을 그리는
소녀의 눈망울 속에
파아란 유리 구슬이
똑 또르르 굴러간다.
하느님과 이야기 하고파
자꾸 자꾸 키가 커지면
해말간 얼굴엔 함빡 미소가 어린다.
꿈이 서려
코발트 빛에 ,
햇살이 풍선을 올려
두둥실 한없이 흐른다.
홀로 젖는 조각배는
섬은 없어도, 외롭지 않고
마냥 마냥 춤추며 흔들 흔들 멋을 입는다.
꼬까옷 입은 소녀는
발도 머리도
새파란 물감에
춤추며 내린다.
아! 어쩜
소녀의 눈망울속에
꿈 만이 빨갛게 타오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