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겨울이 오는 길목
basicstone
2019. 11. 5. 19:01
" 62) 겨울이 오는 길목 "
--1971.12.1. --
얄팍한 calendar가
한결 싸늘해 질때,
싸늘한 북풍이
순아의 한을 실어
짜릿한 아픔을 . . .
두꺼운 천에
기다란 목을 움추리고 ,
엉거주춤 서성 거릴 때
영면의 고독이 눈속을 . . .
이처럼 눈속을 거닐면
어린 추억이 아롱지고,
못다한 안타까움이
눈속에 녹아 저려오는 아픔이여!
무정과 고독은
한없는 절망속에 회오리 치고,
뼈속에 사무치는 눈물이 올지라도
난, 먼 멀고도 머지 않은 날에,
봄이 온다는 희망이 있는 한
난, 오늘을 지키리라,
싸늘한 세월의 한 파편을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