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빗 소리
basicstone
2019. 11. 6. 14:07
" 77) 빗 소 리 "
-- 1972.1.23. --
또르르
똑. 똑. 똑 . . . .
먼, 먼곳에서
그리운 벗
가만히 찾아 와,
살픗, 문 두드리는
소리, 그리워라.
가슴을
저며오는
아픔을 타고,
그처럼, 기쁨은
가만히 왔어라.
깊어 가는 밤
조용히 일어 나
내 마음을 적시는,
빗소리 좋아
잠 잘 수 없어라.
흐르는 세월이
빗물에 씻기고
아련한 영상이,
꿈속에 영글면
낙수물 소리에
인생을 달래 보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