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길

basicstone 2019. 11. 6. 14:37

   " 79) 눈 내리는 길 "

                  -- 1972.1.30. --

소록 소록

    신비를 맞으며,

         사쁜 사쁜

              추억을 밟는다.

이처럼 승화되고

    이처럼 꿈 뿌리는 날

          도저히 집에 있을 수 만은 . . .

도시에서도

    자연이 숨 쉬는

         하느님의 신비가 있다.

사랑하는 연인들끼리

    어깨를 가즈런히, 꿈을 그리고

         나처럼 홀로라도 낭만은 있다.

산마루 걸린 해

    하이얀 순정 위에,

          오색 무지개 빛 그려주는

               인생의 맥박이 있다.

애수 띤 초생 달

     새빨간 정열위에

           새파란 은무지개 빛 덮여

                인생의 꿈을 서려준다.

멋대로 흔들리는

     파편 조각에서

          그리운 님의 소식도,

                그리운 벗의 소식도 듣는다.

흩어지는 파편을

     알뜰히 모아,

          내 마음의 꽃밭에

                꿈처럼 뿌리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