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기 다 림
basicstone
2009. 8. 10. 08:10
" 기 다 림 "
왼 종일 싱숭 생숭
허공에 뜬 마음
아침엔, 까치소리 요란 했는데
내 마음 둘 곳 없어
주책없이 동구 밖을
맴돌고 맴돈다.
손가락 꼬옥 걸고
다짐하고 다짐한 약속
설마, 잊기야 했을라구?
귀를 나발통 처럼 열고
눈은 문가에 매달아 놓은 채
조바심만이 보초를 선다.
땅거미 내려오고
깜박이는 가로등
내 마음도 흔들 흔들...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
가까스로 전신주 잡고
희망의 가로등을 켠다.
삽지재 돌아가는
막차의 기적소리
내 마음에 요동친다.
어렴픗한 예리성
후다닥 뛰쳐 나가보니
찬바람에 울부짖는 낙엽들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