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수 평 선
basicstone
2019. 11. 9. 16:25
" 113) 수 평 선 "
-- 1972.7.21, --
황혼이 곱게 물들어
금단 은단을 주르륵 깔고.
갈매기 나르는 곳, 물결이 난다.
저 멀리 흰 돛단배
스르륵 미끄러져 오면
물결 출렁인다. 가슴 출렁인다.
서늘한 바람 휘 불어 와
바램 많은 눈에서는
파란 물이 뚝 뚝 듣는다.
무지개 고운다리 꿈을 엮고
돛폭 깃발인양 흐르는 마음
마도로스 마스코트 그리워 진다.
갈매기 날고 물결 출렁이는 대로
조그만 배에 내 몸 맡겨
파아란 네 가슴을 노 저어 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