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외로운 사람
basicstone
2019. 11. 13. 13:12
" 158) 외로운 사람 "
-- 1973.7.1. --
네온싸인 명멸하는
都心 보다,
탐조등이 물결에 출렁이는
등대섬이 좋다던 . . .
사랑보다 고독이 좋아
사랑할 수 없노라고,
호올로, 돌아서서
씁쓸한 미소짓던 . . .
영원한 명상에 잠겨
저 먼 하늘 가, 흰 구름을
오랫동안 응시하다,
가만히 눈을 들어
고목에 앉은 학을 보던 . . .
처절한 고독이 맴돌아
짜릿한 감촉, 풍겨 주고,
말없이 떠나 가버린
진정, 외로운 사람.
고독이 그리워
생각나는 그 모습,
어느 외로운 곳에서
호올로, 고독을 즐기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