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교 차 로
basicstone
2019. 11. 14. 08:59
" 166) 교 차 로 "
-- 1933.12.7. --
겨울이 오는
싸늘한 길목에서,
육신을 끌고 온
초라한 나그네.
빨간 신호등
인생의 교차로에서,
어두운 망막속으로
사라져 간 사연들,
저 많은 사람들
분주히 오 가는데,
이정표 없는 마음
찾는 길은 있으련지?
마음은 오락 가락
회전 목마를 타고,
육신은 이리 저리
발걸음만 옮긴다.
파란 신호등
헝클어진 옷깃을 여미고,
육신을 끌고 가는
초라한 나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