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回 想
basicstone
2019. 11. 15. 12:50
" 183) 回 想 "
-- 1977.6.1. --
어느 날, 오후
호올로, 창가에 앉아
소리없이 내리는 비를,
바라 보노라면. . .
어디선가, 날 부르는
소리가 들려 온다.
뿌연,
담배 연기 사이로
점점 다가 오는,
얼굴이 보인다.
回想은
역사의 수레를 타고,
아름다운 추억을
곱게 흩뿌려 준다.
흩뿌리는
빗방울에,
아롱다롱 맺힌 이슬은
담배 연기련가? 빗방울 이련가?
땅거미 몰고 온,
희미한 안개, 창문을 가를 때,
소리없는 미소 띄우며
점점 사라져 가는 그 얼굴.
창문을 열고
가슴을 파 헤쳐도,
그네만 타는
回想, 그리고 想念들 . . .
안타까운 마음
축축히 적시며,
지금도 비만
주룩 주룩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