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령자

basicstone 2009. 8. 11. 18:10

    " 점 령 자 "

겨우, 겨울 잠에서

      부스스 몸도 추스르기 전에

무차별 공격이

      동시 다발적으로 시작되네.

산 너머 남쪽에서

      산들바람 불어 신호하니

온 천지 산하가

      두 손 번쩍 들고 항복하네.

요술 세상 이련가?

      점령지 안에서 웃음 소리 들리네.

따스한 햇살로

      점령지 주민을 포옹하니

너도 나도 모두가

       마음을 활짝 열고 순응하네.

두꺼운 얼음장은

        살살 녹여, 시냇물따라 강으로 보내고

종달새 높이 날고

      버드나무 한들 한들 춤 출 때

너도 나도 손에 손잡고

      자연의 대향연을 협주하네.

웃고 있는 점령자

      꽃들이 만발하고, 새들이 노래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