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無 所 有
basicstone
2009. 8. 19. 16:00
" 無 所 有 "
구름아, 바람아
말좀 물어보자.
넌, 무얼 가지고 있니?
나, 어릴 적
손에 꼭 쥐고 있던
예쁜 구슬도 잃어 버리고
동산에 걸린
무지개 잡겠다고
무릎 깨지고 울기만 했는 데
달도 따 보고 싶고
별도 따 보고 싶었지만
난, 아무것도 가진 게 없어
기적처럼 찾아 온
나의 파랑새, 순아야
너 마저, 꼭 떠나야만 하니?
왜일까?
바라고 갖고 싶은 것은
모두, 날 떠나 버리고 마니
바람아, 구름아
제발, 말좀 해 다오
난, 이제 어쩌란 말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