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겨 울 비
basicstone
2009. 9. 3. 18:25
" 겨 울 비 "
차라리, 눈이나 펑펑 내릴 일이지
구질 구질 웬 비람.
올이도 없건만, 왜
이리도 마음만 허둥대고 있나?
빗속을 무작정 걷노라니
줄줄 슬픈 사연만 들려 온다.
주르륵 내리는 빗방울 마다
아픈 사연이 가슴속으로 파고 든다.
병들은 낙엽 위로도
시린 눈물은 줄줄 흐르는데....
비 오는 날 만나서
비 오는 날 떠난 무정한 사람아!
빗속을 홀로 걷는 이 마음을
살며시 빗물에 흘려 보내고
호올로 한숨 지우며 다짐해도
웬 빗물인가? 눈물인가?
겨울비는 몸도 마음도 시리게 하는 것을
당신은 아시나요? 모르시나요?
차라리, 눈이나 펑펑 내릴 일이지
구질 구질 웬, 비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