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秋 女
basicstone
2009. 9. 8. 17:43
" 秋 女 "
소나무 무성한
소래산 오솔길
우연히 만난 사람아!
꿈을 먹고
땀을 흘리며
알뜰 살뜰 가꾼 결실들,
자연의 섭리련가?
모든 것을 베풀고
이제, 떠나야 할 시간....
몇조각 낙엽들
발밑에서 소리없이 울고
떵그렁 홍시 하나 외롭다.
어느덧,
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는데
훌쩍, 말없이 떠난 사람아!
이 가을이 가면
동짓달 기나긴 밤을
호올로, 난 어이 할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