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아 쉬 움
basicstone
2009. 9. 15. 16:33
" 아 쉬 움 "
한 잎, 두 잎
힘없이 떨어져 가는
낙엽을 밟으며
석양이 살며시
장막을 드리운 오솔길을
호올로 걷노라니....
무엇을 잃어 버린 걸까?
왜 이리도 아쉬움이
검은 안개처럼 몰려 오나
무엇 때문에
그리도 허둥대며
앞만 보고 달려 왔나?
옹달샘에 비친
초라한 나그네
세파에 찌든 불쌍한 사내.
아직은 아쉬움 속에
그래도 희망은 있다고
저 혼자 미소 짖고 나서
애써, 어깨를 활짝 펴고
두 손 불끈 쥐어, 힘차게 흔들면서
콧노래 부르며 걸어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