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선도 수련 체험담.
" 국선도 수련 체험담 "
--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
안녕 하십니까?
저는 중구청 기획예산과에 근무하는 " 한 중 희 " 입니다.
먼저, 오늘 승단 하신 분들과 표창을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은 " 중구청 국선도 동호회 " 라는 울타리
안에서 만나, 같이 수련하고 있는 소중한 인연이라고 생각합니다.
흔히들, 길가다 옷깃만 스쳐도 수 만겁의 인연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여기서 말하는 "겁" 이라는 말은 얼마의 기간을 말하는
것 일까요?
" 찰나 " 가 눈 깜짝할 순간 이라면, " 겁 "은 이 강당을 가득 채울 수
있는 커다란 마당 바위를 잠자리 날개 같은 비단 옷을 입은 선녀가
사뿐 사뿐 걸어서 그 옷깃으로 마당 바위 전부가 닳아 없어질 때를
" 겁 " 이라고 합니다.
쉽게 머리속으로 상상도 안가는 엄청난 기간인 것은 분명 합니다.
옷깃을 스치는 인연이 수 만겁의 인연이라고 한다면, 우리처럼 같은
모임 속에서 이처럼 같이 앉아 이야기를 주고 받는 인연은 아마도
불가사의, 무량대수 인연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오늘 여러분에게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건강의 소중함에
대해서 입니다.
보통 사람들 보다 많이 부족한 저 같은 사람은 정말 소중한 것은 소홀이 취급하고, 사소한 것을 오히려 소중하게 취급하는 경향이 있나
봅니다.
사실, 부모님, 친구가 소중하지만 평소엔 소홀히 하다가 부모님 돌아
가시고, 친구도 떠나 버리면 그때 가서야 후회 하곤 하나 봅니다.
그래서, " 있을 때 잘 해 " 라는 노래도 생긴 것 같습니다.
또한, 햇빛, 공기, 물 등이 가장 소중 하지만 모두들 소홀히 하고, 오직
보석만 소중히 여기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당장, 코를 막고 1~2분간만 숨을 쉬지 말고 참아 보십시오.
새삼 공기의 소중함을 실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잘못 된 선택으로 건강을 잃고, 결국 모든 꿈을 포기하고 자칫
인생까지 잃을 뻔한 과오를 가까스로 면하고, 오랜 노력과 고생 끝에
겨우 이처럼 건강을 되 찾고 기사회생한 어느 멍충이의 이야기를
간략히 말씀 드릴까 합니다.
저는 군 소재지의 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지금 저의 모습만 보고서는 잘 믿지 않겠지만, 저도
어려서는 꽤 기억력이 좋은 적이 있었습니다.
50년대, 그 당시 어렵고 힘든 시절에 시골 교장 선생의 셋째아들,
남보다 조금 더 성숙하고 조금 더 피부가 깨끗한 놈이 유달리 기억력이 좀 남보다 나았나 봅니다.
사실, 지금 생각하면 별 것도 아니지만, 그 당시 시골에서 국민학교
들어 가기전에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구구셈을 외고, 읽은 책을 다른 애들에게 이야기 해주는 애가 있다면, 주위에서 뭐라고 하겠습니까?
야, 대단하다. 시골에 있기는 아깝다. 일찍 서울로 보내야 한다.
이런 말을 종 종 들었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잠시 기억력과 언어 능력이 조금 일찍 발휘 된 것을
가지고 마치, 천재라도 되는양 요란을 떤 것입니다.
누구나 착각은 자유 입니다. 그러나 그 착각이 옆에서 보는 사람에게는
즐거울 수 있지만, 본인에게는 엄청난 고통을 수반할 수도 있다는 것을 그 당시에는 전혀 몰랐던 것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기에게 듣기 좋은 말만 듣고, 또 그
말만 믿는 단순함 때문에 저도 , 주위 사람도 모두 속아서 정말 제가
꽤 괜찮은 수재 정도로 착각했던 것입니다.
이 세상에 노력 하지 않는 천재는 없습니다.
결론 부터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 당시 저는 일류 학교는 모두 응시
하고, 모두 낙방한 낙방거사 입니다.
그런데도 시골에서는 종종 저를 "실패자" 의 변명 소재로 인용 되곤
했나 봅니다.
나이가 점점 들어 가면서, 부모님의 과분한 기대, 주위의 따거운 시선,
내 자신의 초라한 현실 등, 엄청난 스트레스와 강박관념이 저에게 몰려
오기 시작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찌 마음의 여유를 찾고 건강을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매일 매일 강한 압박감 속에서 도서실 생활은 그야말로
최악의 상태로 저를 내 몬 것입니다.
불편한 잠자리, 불면증으로 거의 날을 새우고, 입맛을 잃어 식사도 제
때 못하고, 시간에 쫓기고, 스트레스에 눌리고, 참으로 빈곤의 악순환이요, 설상가상 이었습니다.
내가 목표한 것만 성취하면 모든 것이 다 잘될 것으로 알았지만,그것은
돌이킬 수 없는 저만의 착각이었습니다.
결국, 모든 꿈을 포기하고 병원을 들락거리면서 밥보다 약을 먼저 찾는
겨우 걸어 다니는 병동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20대초, 그 당시 제 모습을 간략히 말씀드리면, 키173에 몸무게43으로
걸을 때는 거의 쓰러질 것 같은 피골이 상접하여 가방을 들고 가는
모습이 하도 수상한지, 경찰이 몇 차례 불러 가방을 조사한 적이
있었습니다.
감기는 수시로 찾아 오고 보통 한달 정도는 저를 갖고 놀다가, 끝내는
축농증으로 변해 완전 진을 빼 놓곤 했으며, 위는 공복 시, 속쓰림이
점점 심해져 엄청난 진통이 속을 완전 뒤집어 놓고 결국 십이지장 궤양으로 평생 고생 보따리가 된 것 입니다.
옆집 아주머니 마실 오듯이 시도 때도 없이 편두통은 찾아오고 슬슬
머리 갖고 제 멋대로 놀다가 심술이 나면 마치 딱따구리처럼 사정없이
머리를 쪼아 대곤 합니다.
목욕을 할 때도, 냉탕은 추워서 못 들어가고 온탕은 기운 없어 못들어가고, 사우나 실은 숨이 막혀 문도 못 열고, 별수없이 물 떠서 겨우
목욕을 했으며, 내복은 10월부터 5월까지 줄기차게 입었고, 여름에도
가끔 한기 (한축)가 들고, 차 속에서는 진땀을 흘리면서 그냥 바닥에
주저 앉거나 중간에 내려서 정신을 차리고 다시 간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런 상태라 공부는 고사하고 매일 매일 고통속에서 그저 약으로 연명하는 식물인간이 된 것입니다.
꿈은 사라지고 앞은 캄캄하고 고통은 날로 더 심해져서, 몇 번이고
인생을 포기할까? 하는 생각도 여러번 했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이 살아 계시고 아직도 기대를 갖고 사랑을 주시는데,
도저히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바로 그 무렵, 군 신체검사에서 키173에 몸무게43.5로 체중미달이
되어, 제2국민역으로 현역 면제 판정을 받았습니다.
저는 그때, 생각했습니다. 만약 여기서 군대도 못가면 제 인생은 끝
이라고 말입니다.
오히려, 가고 싶다고 부탁을 해서 가까스로 현역 입영을 하고, 군생활을 통해서 고된 훈련과 저와의 전쟁은 시작 된 것입니다.
그로인해, 조금씩 건강은 회복되고 있지만, 워낙 바닥까지 내려 간
건강이 그리 쉽사리 돌아 오겠습니까?
건강의 소중함을 그때서야 깨달았으니 얼마나 한심한 놈 입니까?
건강이 없으면 꿈도 인생도 없다는 것을 알고 나서 부터는 제대 후에도
저의 건강 회복 운동은 지속 되었습니다.
늦잠 많기로 유명한 놈이 새벽에 일어나 약수터에서 배드민턴 치기,
휴일에는 수석, 등산, 낚시, 등을 하고,틈틈히 탁구,헬스등도 했습니다.
건강은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었지만, 워낙 최악의 상태까지 내려 간
뒤라서 아직은 약도 먹고, 가끔 앓기도 하면서 남들처럼 심한 운동이나
높은 산 등산은 못 하고 그저 가볍게 하는 운동이나 생활만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로인해, 자연히 건강에 관한 책도 수 백권 보고 氣에 관한 책도 수십 권은 보았습니다.
수지침, 고려뜸, 죽염, 단식, 명상 등, 나름대로 여러가지 건강요법들을
실천해 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97년 4월에 중구청 국선도 분원이 생겨, 처음부터 열심히
수련을 하였습니다. 벌써, 10년이 넘었나 봅니다.
2002년에는 사범반 수련도 마쳤습니다.
시간 관계상 결론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지금은 어떤 면에서는 보통 사람들보다 더 나은 체력이 되었다고 자부합니다. 물론 이렇게 되기 까지에는 국선도 수련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몸무게 43이 이제는 70에 육박하여 오히려 체중감소에 노력중이며,
내복은 수련 후 얼마 안되어 바로 벗어 버리고, 지금까지 한번도 그
추운 겨울에도 입어 본적이 없습니다.
감기는 어쩌다 한번 분명 오기는 한데, 기침만 몇번 하고는 심심한지
제 풀에 물러가 버립니다.
1년에 한 두차례 간혹 위장약만 복용할 뿐, 그 외는 일체 약을 복용
하는 일이 없습니다.
목욕은 일부러 온탕, 냉탕을 교대로 활보하고 사우나실에서는 가벼운 운동도 합니다. 언제부터 인지 모르지만 두통하고도 영영 이별한 것
같습니다.
담배도 72년부터 하루에 1갑 내지 1갑반 정도로 피던 골초가 2002년
2월1일부터 완전히 금연에 성공하여 지금은 속이 다 시원합니다.
건강이 회복 되어 가면서 잃었던 자신감도 서서히 살아나고 있습니다.
저는 매일 매일 국선도 수련을 하고, 틈틈히 다른 운동도 하면서 주말에는 서울 인근 산에 등산을 하는 등, 철저히 건강 위주의 생활을 하면서, 시간이 나면 독서나 명상 등을 합니다.
책은 1년에 적어도 200권 이상은 봅니다.
지금까지 독서량은 적어도 1~2만권은 될 것입니다.
별 것 아니라구요? 그럴까요? 하루에 책을 1권씩 읽으면, 1년에 365권이고 10년이면 3650권, 대략 30년이 되어야 1만권을 볼 수 있습니다.
건강을 찾고 나서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지만, 틈틈히 자격증 공부를 해서 지금까지 제가 가지고 있는 자격증은 모두 16개 입니다.
물론 어렵고 대단한 자격증은 없지만, 그렇다고 길에서 주운 것은
아닙니다.
또한, 중구가족 편집 위원 책임을 맡고 있는지도 어느덧 8년이 지났나
봅니다. 지금도 틈틈히 시도 쓰고 수필도 씁니다.
일부는 중구가족에 실리고, 나머지는 행정 봉투 속에서 잠만 잡니다.
아마도 전부 합치면 시는 수백편, 수필은 수십편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요즈음에는 명상의 맛에 빠져 들고 있습니다.
옛말에 " 德不孤 必有隣 "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덕은 결코 외롭지 않다. 왜냐하면 덕은 이웃이 있기 때문이다. 라고
생각 합니다.
체력이 좋은데 덕이 없으면 깡패가 되기 쉽고,
머리가 좋은데 덕이 없으면 사기꾼이 되기 쉽다고 합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최고의 인간은 지, 덕, 체가 겸비 된 성인, 군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이루는데 있어 국선도야 말로 참으로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국선도에는 6조법이 있습니다.
조신법은 신체를 조절하고, 조식법은 호흡을 조절하고, 조심법은
마음을 조절하고, 조리법은 생활을 조절하고, 조식법은 식사를 조절
하고, 조정법은 성생활을 조절합니다.
이러한 생활 자세로 정심, 정시, 정각, 정도, 정행 하면 우리는 더 나은 삶을 맛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정리 하겠습니다. 만약 건강을 잃고 싶다면 간단 합니다.
엄청난 스트레스와 강박관념을 갖고, 불규칙적인 수면, 식사 등을
하면서 과음, 흡연을 자주하고, 신경질을 계속 부리고, 세상만사를
비관적으로 생각하면서 무조건 남과 시비 걸고 싸우면서, 한번도 웃지 않고 아무런 봉사도 사랑도 없다면, 저는 자신 합니다.
이런 분은 6개월내에 건강은 바닥을 칠 겁니다.
그렇다면 건강의 방법은 간단 합니다. 건강하고 싶다면 앞에 사항과
반대로 실천 하면 됩니다.
건강이 와야 자신감이 생기고 덤으로 행복도 찾아 옵니다.
건강은 미리 미리 대비하면 아주 쉬운데, 늦게 대비할 수록 점 점 더
어려워 집니다.
누구에게나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10%도 사용 못하고 세상을 떠난
다고 합니다. 만약 누군가 15% 이상 능력을 발휘하면, 그는 천재라
칭송 받고 업적도 남는다고 합니다.
자신이 잘 하는 것, 아무리 해도 싫증 나지 않는 것, 언제나 해도 즐거운 것, 가슴 설레게 하는 것, 그러면서 자신과 사회에 유익한 것이라면
한번 마음 껏, 집중해서 도전해 보십시요.
실천을 안 하거나 중단만 없다면, 결코 시작이 늦는 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다 건강이 뒷받침 되어야 가능 합니다.
국선도, 잘 하면 도사요, 못 해도 건강은 남습니다.
국선도를 생활화 해야 합니다. 마치 밥 먹고 잠자는 것처럼 말입니다.
1시간 10분, 이 시간 만이라도 모든 것을 잊고 오직 음악에 집중하고
호흡만 신경 쓰면서 결코 무리 하지 말고 성실한 자세, 진지한 태도로
꾸준히 수련 한다면 다소간의 차이는 있지만 분명, 기를 느끼고 축기가 되고 기가 몸 구석 구석을 채우며 활기차게 요동칠 때, 엄청난 변화를
스스로 알게 되고 더 나아가 인생의 다른 면도 볼 수 있으리라 저는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습니다.
말 가는데 소도 갑니다. 하다가 중지만 않는다면 분명 무엇인가 결실을
얻을 수 있으리라 확신 합니다.
" 말은 하기 명창이 아니라 듣기 명창 " 이라고 합니다.
하는 사람이 어떤 말을 하든지, 듣는 사람이 새겨 들으면 됩니다.
끝으로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요,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요,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 것입니다. "
他山之石입니다.
어느 멍충이의 이야기지만 그 중에서 단 한가지라도 얻을 수 있다면,
그는 분명 현명한 사람입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모쪼록, 하시는바 일이 잘되어 행복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건강 하십시요.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