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별
basicstone
2009. 7. 4. 06:28
"離 別"
이왕, 떠나실려면
이른 새벽에 아무도 모르게 떠나주오
밤새, 잠 못 이루며
가슴앓이 않도록....
이왕, 떠나실려면
제발, 아무 말 말고 떠나주오
가슴에 상처 안남기고
아름다운 추억만 남도록....
이왕, 떠나실려면
결코, 뒤 돌아보지 말고 떠나주오
괜스레, 아쉬운 미련에
우리 서로 상처 받지 않도록....
이왕, 떠나실려면
주룩주룩 비 오는 날에 떠나주오
가슴에 아로새긴 발자국
빗물에 흘러 없어지도록....
이왕, 떠나실려면
활짝, 웃으면서 떠나주오
그대의 눈물 한방울이
내 가슴에 속병이 되지 않도록....
이왕, 떠나실려면
아무런 약속 말고 떠나주오
그 약속, 그 한마디에
나 홀로 그대의 노예가 되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