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규에게
" 태규 에게 "
태규야!
네가 입대 한지도 어느덧 보름이 지났나 보다.
지금은 한창 단풍들이 저마다 아름다움을 펼쳐 보이며, 보는 이들의
감탄을 불러 일으키지만 벌써,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한 바람이 불어
어깨를 움츠리며 겨울 채비를 서둘러야 할 계절인가 보다.
세월은 오늘도 변함없이 지구를 돌리면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나 보다.
태규야!
너 자신, 그동안 단지 젊다는 이유만으로 건강 관리는 등한시 하고,
더구나 불규칙적인 생활로 세월을 보내다가, 전혀 새로운 환경에
규칙적인 생활로 바뀌는 과정에서 처음에는 무척 힘들었을 거라고
본다.
그러나, 원래 인간이란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을 갖고 있으므로, 지금쯤
은 그래도 많이 익숙해져 있으리라 본다.
사람이 무슨 일을 하든 최 우선 과제는 건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네 자신의 건강에 대해 좀 더 숙고해 보고, 앞으로는 철저히
건강관리를 해야 할 줄 안다.
다음은 건강에 대한 아빠의 생각을 몇자 적어 본다, 참고 바란다.
첫째, 현재 어느 부위든 외상이나 통증등이 수반되는 비정상일 경우
에는 즉시 병원에 가서 조기 치료를 해야 한다.
너의 경우, 전에 허리가 아프다고 했는데, 무조건 참는다고 능사가
아니라 지휘계통을 통해 보고 하고 조속히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 하여야 한다.
둘째, 건강은 사전에 건강할 때, 예방하고 관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적당한 운동, 휴식, 수면, 식사등,
모든면에서 과부족 없는 중용의 생활이 요구 된다.
특히, 과음, 과식, 과로, 및 지나친 흡연은 건강관리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으니, 각별 조심하기 바란다.
셋째, 지나친 걱정, 스트레스 등은 만병의 근원이 된다.
항시 긍정적인 사고로 모든 것을 밝고, 즐겁고,희망적으로 생각하고
스스로 명랑하며, 낙천적인 삶을 즐길 때, 건강도 행복도 함께 찾아
온다고 본다.
넷째, 건강관리는 꾸준하고 성실하게 해야 한다.
하루 이틀 하고 마는 운동, 조금쯤 시도 하다 중도 포기등은 세상사
모든 일처럼 결코, 아무것도 가져다 주지 않는다.
스스로 계획을 세워 꾸준하고 성실히 노력할 때에만, 건강은 성공의
길잡이가 되어 행복을 가져 올 수 있다.
다섯째, 명상, 참선, 단전호흡을 통해 몸과 마음을 함께 수양하기
바란다.
몸과 마음은 둘이 아니라 하나이다.
마음이 괴로우면 바로 몸이 아프고, 몸이 아프면 바로 마음이 괴로워
진다. 그러므로 항시, 몸과 마음을 같이 수양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명상을 통해 스스로 깨달음을 얻는 기쁨을 맛보길 바란다.
태규야!
세상에서 제일 강한 사람이란 자신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이다.
이는,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끝없는 노력을 통해 더 높고, 더 멋있는
인생의 길을 찾을 수 있는 기회로 군 생활을 활용하길 바란다.
매일 매일 새롭고, 가슴 설레는 삶이 될 때, 진정, 인생은 살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너의 건강과 건투를 빌며....
2003,10,16.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