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熱 情
basicstone
2009. 12. 18. 17:46
" 熱 情 "
캄캄함 어둠 속,
실핏줄 같은 틈새로
어둠을 사로라 먹고
제 몸을 활활 태우며
뜨거운 熱情으로
불을 가슴에 꼬옥 품고
오로지, 불을 밝히고자
미쳐, 너울 너울 춤을 춘다.
온 몸은 녹아내려
흐물 흐물 물처럼 흘러
발아래, 촛농으로
제 키만큼, 쌓여 가는데....
마지막 처절한 투혼
제 몸을 공양 삼아
세상을 밝히고자
제 몸을 스스로 태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