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추심
basicstone
2009. 7. 7. 17:17
" 秋 心 "
파아란 하늘
파아란 물, 뚝 뚝 떨어져
파랗게 멍든 내 마음
빠알간 단풍
빨갛게 산을 감쌀 때
빨갛게 번지는 그리움
빠알간
낙엽 하나
가슴에 꼬옥 품었다가
파아란 물에
살픗이,
그리움을 띄워 보내고
빠알간 고추잠자리에
파아란 마음 실어
살며시 날려 보내네.
빨갛게 불탄 그리움
파랗게 멍들어도
그리움은 차곡차곡 쌓여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