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관광 버스
basicstone
2010. 2. 23. 16:10
" 관광 버스 "
봄바람따라 시외로, 야외로
신바람따라 춤추는 관광 버스.
우리네 아주머니, 할머니
무척이나 빠른 템포로
요란스런 음악에 몸을 맡기고
미친 듯, 막춤을 춘다.
켭켭히 쌓이고 쌓인
서러움, 억울함, 한(恨)까지도
막춤으로 풀어내고 있다.
차마, 울지 못하고
차마, 하소연 못하고
차마, 말로써 다 하지 못한
그 많고 많은 사연들이,
막춤 속에 얽히고 섥혀
산 굽이따라 흔들거리며
빙글 빙글 돌아 간다.
감히, 누구라서
뭐라, 하는가?
우리네 어머니들이
맺히고 맺힌 응어리들을
겨우, 막춤으로 풀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