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추석 달
basicstone
2009. 7. 10. 15:52
" 추석 달 "
퇴근 길
빌딩에 찢긴 달 보니
왜 그리 슬퍼지는가?
희미한
달무리 속에
아련한 영상만 흐르네.
정겨운
고향산천, 늙으신 어머님
어릴 적 소꼽친구, 어여뿐 순아.
아롱진
눈물 사이로, 고운 추억은
쏜살같이 도망 가는데....
초라한
그림자 무겁게 끌며
부질없이 골목길만 돌고 돌아
못다한
아쉬움일랑 가슴에 묻고
추억을 밟으며 나 홀로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