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竹 馬 故 友
basicstone
2010. 4. 9. 13:11
" 竹 馬 故 友 "
옷 벗고 다닌, 어릴 적 부터
별 별짓 다하며 함께 자랐는데,
새삼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그냥, 척 보면 다 아는데....
말 안해도 서로 알고
말 해도 서로 아는데,
얼마나 마음이 편한가?
구태여, 변명도 필요 없으니....
밤 새도록 서로 싸우고
왜, 싸웠는지도 모르고,
날 새도록 같이 노는
그렇게, 둘이 아닌 하나라네.
무심한 세월을 탓하랴?
어느새, 흰머리 와 대머리 건만,
둘이는 여전히 꼬마 친구라네.
'이놈아, 저놈아,' 오늘도 티격 태격하네.
두어라! 말려 무엇 하리요?
실컷, 싸우고도 뭘 싸운지도 모르고,
금새, 어깨동무하고 웃고 떠들며
저처럼, 야단 법석을 떨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