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궂은 비
basicstone
2010. 5. 23. 15:24
" 궂 은 비 "
모처럼 휴일인데
웬 심술인가?
하루 종일 내내
구질 구질 비가 내리네.
열 받은 사람들
열 받아 뜨거워진 지구,
폭발 하기 전, 어쩔 수 없어
하루 종일 비가 내리네.
누구는 비가 와서 우는데
누구는 비가 와서 웃네.
쉴 틈 없는 나날들....
비가 몸과 마음을 풀어 주네.
누구에겐 반갑지 않은 비가
누구에겐 반가운 감로수라네.
제 눈에 안경 쓰고, 말도 많지만
자연의 깊은 뜻, 누가 알리요?
어쩔 수 없다면 즐길 수 밖에,
주룩 주룩 내린 비를 바라 보니
빗속에 아련한 추억이 내리네.
하루 쯤, 추억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