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心

basicstone 2010. 9. 9. 15:46

           " 秋     心 "

소리없이 가을비는

주룩 주룩 내리고,

변덕스런 날씨에, 

시원함 속에서 제법 쌀쌀함도 느낀다. 

땀 흘려 일하고

풍성한 결실을 수확하는 사람,

웃음 꽃이 피는데....

땀 흘려 일하고

쭉정이 하나 수확 못하는 사람,

하늘보고 땅보고 한 숨만 쉬네.

무정한 세월따라

오고 가는 계절 이건만,

올, 가을에도

결실의 보람도 제 각각,

느끼는 감정도 제 각각,

그럼, 나는 무어란 말인가?

올, 한 해 내가 얻은 결실의

보람은 과연 무어란 말인가?

진정, 제대로 살아 온 한 해인가?

영원히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갈,

무심한 세월인데....

이, 가을!

나는 무엇 때문에, 무엇 하려고

지금, 이 자리에 존재 하는가?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아,

풍성함 속에 느끼는 초라함은

어느 못난이의 秋心 이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