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차, 한 모금
basicstone
2010. 9. 10. 13:00
" 차, 한 모금 "
따뜻한 물에
봉지 차 하나 풀고,
마음도 풀고, 차 한 모금....
아련한 회상이 몸을 적신다.
누군가, 씨를 뿌리고
누군가, 김 매고, 가꾸고
누군가, 차를 따, 말리고
누군가, 봉지에 담은 차.
누구는 기쁨을 담고
누구는 슬픔을 담고,
누구는 감사함을 담고
누구는 심술을 담았나 보다.
차, 한 모금에
달콤함이 있고
떫은 맛도 있고,
씁쓸한 뒷 맛도 있다.
차, 한 모금에
어릴 적, 고향 차 밭이 있고,
동네, 아줌마들의 손 길이 있고
인생의 희로애락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