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 엽

basicstone 2010. 10. 19. 16:18

       " 낙   엽 "

스르륵, 스르륵

   바람에 쫓겨 안개 장막이 걷힐 때, 

         점점 붉게 물드는 도봉산 자락 

               한폭, 동양화 속으로 걸어 간다. 

붉으락, 노르락  

    모든 걸 다 바친 후, 마지막 열정을 안고

          자연에 순응하며, 세월속으로 떨어지는

                한폭, 동양화 속의 나비 같아라.

오르락, 내리락

     산길을 굽이 돌다, 너와 마주칠 때

          아주 먼 옛날, 고향의 그리움이 물들어

                한폭, 가슴속의 추억이 몰려 온다.

주거니, 받거니

       너와의 말 없는 대화, 끝이 없어....

            어느덧, 속세를 벗어나 별천지 안에서

                  한폭, 동양화 속의 초동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