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 엽

basicstone 2010. 11. 15. 16:02

      " 落   葉 "

겨울을 재촉하는 소소리 바람에

        못다한 꿈을 잃은 낙엽들....

              이리 저리 나 뒹굴며 휩쓸리다 

                    무수한 등산객 발아래서 비명을 토 한다. 

채 가시지도 않은 몇조각 온기도

        찬 바람 섞어치는 빗방울에 식어가고,

                아로새긴 꿈이 미처 영글기도 전에

                       모진 등산화 발 밑에서 피멍이 든다.

무심코 낙엽을 밟고 가는 사람들아!

       그대는 한 여름의 꿈을 고히 간직한

               한 생명의, 소중한 삶의 청사진을,

                       그리도, 가벼히 밟아 버릴 수 있단 말인가?

우주의 법칙, 자연의 섭리따라

       오고 가는 세월의 아쉬움 남긴 파편들....

               그 속에서 새로운 생명은 잉태 되고 있는데,

                      그대는 무심코 꿈의 상처를 밟고만 가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