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먹 구름 "
구름도,
물 먹었나보다.
몹시 더워, 목이 타
급한 김에 먹물을 먹었나보다.
말도 못 하고,
잔뜩, 인상을 쓰고 있다.
누굴까? 화풀이 대상을 골라
억수로 한바탕 할 것 같다.
눈치만 보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한채
울쌍인 애꿎은 사람들....
그저, 푸른 하늘을 꿈 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