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오는 날에 "
왜 하필이면 이처럼
비오는 날, 헤어진 걸까?
하 그리 많은 사연들
주룩주룩 가슴을 적시는데...
남기고 싶은 추억들
심술궂게 지우며 쫓는 그림자.
마음을 때리고, 가슴을 적시며
이제, 망막까지 흐려 놓고
바람 때문이야, 구차스런 변명에
마음만 회오리 그네를 타네.
하얀 손수건 깃발처럼 흔들며
홀로 걷는 길, 아픈 사연 밟는다.
이별은 만남의 시작이고
내일은 더 더욱 찬란한 태양이 솟는다고...
조그만 희망의 등불로
애써, 나홀로 위로를 해보지만
세찬 비바람 몰아쳐 오니
빗물인가, 눈물인가? 가슴만 치네.
왜 하필 오늘일까?
주룩주룩 가슴을 적시는 비만 오는 데,
남기고 싶은 하그리 많은 사연들
모두 모두 지워 버리는 무정한 비오는 날에....